통장이 아니라 텅장이라는 말 들어보셨나요?
월급이 들어 오자 마자 여기저기 사라지고 마는 나의 작고 소중한 월급
매번 느끼고 있으실지 모르겠어요.
매번 아껴 써야지 마음은 먹지만 그게 쉽지 않은 것이 현실입니다.
물가도 매년 오르고 써야 할 곳은 점점 많아집니다.
일정한 금액이 통장에 들어오는 월급쟁이들은
새어나가는 돈을 잘 관리하는 것이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점입니다.
그러기 위해선 월급, 즉 돈에도 루틴을 만들어야 합니다.
오늘은 제가 돈을 관리하는 3 분할 예산법을 소개할게요.
통장 쪼개기 란? (3 분할 예산법)
월급은 3가지 영역으로 쪼개어 생각하는 것입니다.
처음은 생활비 (필수영역) 지출, 자유영역(선택영역) 지출, 저축 이렇게 큰 틀을 한번 떠올려 봅니다.
통장에 들어온 내 돈이 각각의 영역에서 어느 정도 비율을 가지는지 구분해 봅니다.
1. 생활비통장 - 필수지출
월세, 통신비, 공과금, 보험료, 식비, 교통비, 보험료 등의 고정지출을 담당합니다.
저는 약 55% 정도로 측정해 놓고 있어요.
물론 개인에 따라 비율을 다르게 해 놓아도 됩니다.
혼자 살고 있다면 필수지출비용이 60% 이상일 수도 있고, 부모님과 함께 산다면 저축 비중이 조금 낮아질 수도 있습니다.
2. 자유통장 - 선택지출
영화관람이나 문화생활을 하거나, 무언가를 배우기 위해 사용되는 돈이 여기에 포함됩니다.
외식, 커피, 쇼핑, OTT 등 내가 하고 싶어 지출하는 모든 비용입니다.
여기서 중요한 것은 돈을 모으기 위해 자유통장의 비율을 강하게 제한하면 안 됩니다.
한 달 동안 노동의 보람을 주어야 하기 때문에 어느 적정 수준의 자기 자신에게 보상을 주어야 합니다.
그래야 다음의 월급을 기다리는 행복함을 가질 수 있습니다.
저는 여기에 30%의 비율로 돈을 쪼개 넣습니다.
3. 저축통장
적금, 비상금, 투자자금등을 넣어 놓는 통장입니다. 비율은 현재 15%를 차지합니다.
비율을 더 늘리는 방향으로 나아가려고 노력 중입니다.
저축통장은 월급이 들어오는 다음날 바로 빠져나가게 세팅합니다.
통장에 줄어있는 돈을 보게 되면 자연스럽게 경제적 긴장이 생겨요.
월급을 바로 분리한다.
3 분할 예산법의 핵심은 월급을 받자마자 분리하는 것입니다.
사람의 자유의지로 돈을 아껴 쓴다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합니다.
(제가 그래요)
자유통장에 있는 쓸 수 있는 돈만 눈에 보이게 담아 놓고, 나머지 월급은 모두 다른 통장에 넣어 두세요.
저축은 시스템으로 관리한다.
특히 저축은 본인의 의지보다 시스템이 중요합니다.
한 달 동안 쓰고 남으면 저금하자라는 마인드는 돈에게 자유를 줄 뿐이에요.
내가 아낄 수 있는 최소한의 비율은 바로 저축통장에 넣어야 합니다.
눈에 보이는 통장의 숫자는 내가 쓸 수 있는 돈만 놓아야 합니다.
자유통장에 불필요한 소비가 있는지 확인한다.
저는 자유통장에서 사용한 돈만 간략하게 가계부를 써봅니다.
내가 급해서 탔던 택시, 갑자기 먹고 싶었던 디저트, 생각지 못한 외식 등이 다양합니다.
안 마시면 좋겠지만.
만약 내가 루틴으로 매일 스타벅스 커피를 마셔야 한다면?
이 또한 고정지출이기 때문에 생활비 통장으로 넣어 놓는 것을 추천드려요.
자유통장에 정말 자유롭게 쓸 수 있는 돈이 작은 단위로 만들어 놓는 것이죠.
만약 자유통장이 관리가 되지 않을 경우에는 시간단위를 더 쪼개서 사용할 수도 있어요.
내가 매달 40만 원의 선택지출을 한다면,
일주일 단위로 나눠서 일주일에 10만 원을 쓸 수 있도록 통장에 세팅해 놓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.
시간적으로 단위가 나눠지면 돈을 쓰는 행동에 내 머릿속에 더 뚜렷하게 남아요.
갑작스러운 소비를 할 때 통제가 가능해집니다.
3 분할 통장으로 돈의 흐름을 관리하자.
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돈의 흐름이 보입니다.
내가 무엇에 돈을 얼마만큼 어떻게 쓰는지 명확하게 알 수 있습니다.
불필요한 소비가 있는지, 저축이 작은지? 이런 질문에 일일이 통장을 확인하지 않고 찾아볼 수 있게 되죠.
그럼 이때 자유통장의 비율을 줄이고, 저축통장 비율을 늘려가 보세요.
매달 꾸준히 관리하다 보면 돈의 흐름을 잡을 수 있어요.
돈이 얼마나 들어가고 나가는지 나 스스로가 인지하는 것만으로도 돈을 모을 수 있는 여력이 생깁니다.
자유통장에서 여분의 돈이 남게 되면 재테크 통장을 따로 만들어 보는 것도 하나의 목표가 된답니다.